감정은 언제나 옳을까? | Is Emotion Always Right?

감정은 중요한 신호이지만, 감정이 곧 사실은 아니다.

우리는 감정사실, 그리고 행동을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.

감정은 우리에게 그 상황에서의 나의 경험에 따른 중요한 정보를 주지만, 감정이 알려주는 것이 언제나 객관적인 사실인 것은 아니다. 누군가의 말에 화가 났다는 것은 그 말이 나에게 중요했거나, 나에게 부당하게 느껴졌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. 하지만 그 순간의 나의 감정적 경험으로 “내가 화가 났으니 저 사람은 반드시 잘못했다”는 사실적 결론까지 감정이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.

그 이유는 우리의 감정에는 현재 일어난 사건뿐만 아니라 과거의 경험, 기억, 기대, 가치관, 그리고 그 순간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해석했는지가 함께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.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서로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.

따라서 감정은 무시해야 할 대상도 아니고, 무조건 따라야 할 대상도 아니다. 감정은 우리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고, 무엇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를 가리켜준다. 하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, 실제로무엇을 선택할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. 마치 나침반이 우리에게 방향을 알려주지만, 그 방향이 나의 목적지와 맞는지까지 책임지지 않는 것과 같다.

다시 전에 들었던 예로 돌아가보자. 길을 지나가다가 누군가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아무런 이유 없이 때렸다고 생각해보자.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. 나의 감정은 분노일 것이다.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분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, 그 분노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참고하여 지금 이 상황에 어떤 행동이 적절한지를 분별하는 것이다.

그래서 우리는 감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되, 그 이야기를 사실과 구분하고, 그 의미를 천천히 살펴본 후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선택해야 한다. 이것이 감정을 없애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, 감정을 잘 다룬다는 뜻이다.

그렇다면 감정이 주는 사실과는 다른 정보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?


Leave a Comment

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. Required fields are marked *